나도 고2 때 비슷한 고민했어서 네 글 읽고 완전 공감했어.
진로 바꾸는 거, 진짜 용기 필요하고 또 그만큼 불안하잖아. "이렇게 바꿨다가 다시 돌아가도 되나?", "혹시 늦은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
근데 말이야,
고2는 아직 '결정'이 아니라 '탐색' 중이야.
소설가 쪽이 갑자기 끌렸던 것도 너한테 중요한 의미였던 거고, 다시 스포츠캐스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진심인 거잖아. 그런 변화가 있다는 건, 너 스스로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야. 그게 오히려 멋진 거야.
희망 진로는 지금 바꿔도 되고, 나중에 1학기 생기부 쓸 때 다시 ‘스포츠캐스터’로 말해도 전혀 늦지 않아.
중요한 건 너의 진심이 있는 방향으로 가는 거지, 남들보다 빠른 결정이 아니야.
그리고 말해줘서 늦은 건 없어.
네가 원하는 길이 있다면 언제든, 지금부터라도 다시 그쪽으로 준비하면 돼.
꿈은 바뀔 수도 있고 돌아올 수도 있어. 정해진 모양은 없더라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네 마음이 뭘 원하는지에 더 집중해봐.
스포츠캐스터든, 소설가든, 네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길이면 분명 멋진 길이 될 거야.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