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들키는법 미국에 있다가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서 학원다니는중입니다. 아빠가 원하는거 맘대로 사래서
미국에 있다가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서 학원다니는중입니다. 아빠가 원하는거 맘대로 사래서 명품화장품 84만원을 구매했는데 그걸로 엄청 혼났습니다. 화장이 미쳤다고요. 앞으로 5주동안 화장을 안하기로 약속했는데 문제는 제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는 중요 일정이 오늘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있어서 화장이 불가피합니다. 아빠는 립이나 다크서클 커버 컨실러조차 허락 안해주세요.아빠 허락 하에 내일 학원 자습시간에 나와서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 찾아가려는데 이쁜옷입고 엄청 꾸미고 가고싶은데 아빠가 화장을 반대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세운 계획이 있는데 제 계획이 들킬 확률과 어떤 경로가 취약한지, 실현가능한 계획인지 평가해주세요1. 내일 가방 속 이너포켓, 필통, 브라 속, 책 사이, 바지주머니, 자켓 앞 포켓에 화장품을 분할할 생각입니다. 우선 아침에 선크림이라며 베이스를 얇게 깔고 눈썹까지만 그리고 집을 나섭니다. (눈썹 진하게 안그림)2. 화장품이 messy하고 뭐가 좀 많아서 눈치 못채실 것 같지만 만약을 위해 최소한의 화장품만 챙깁니다(섀도우, 립, 블러셔, 브러쉬 큰거하나 얇은거 하나, 아이라이너, 하이라이터, 하이라이터 브러쉬, 립펜슬, 쉐딩 브러쉬, 쉐딩팔레트, 속눈썹 글루, 속눈썹 붙이는거, 속눈썹 붙일 핀셋, 파우더, 픽서를 이곳저곳에 숨겨 학원으로 향합니다)3. 아침에 일찍가서 화장을 합니다. 혹시나 학원 데스크쌤이 아빠랑 통화도중 “ 따님 오늘 화장했는데 너무 이뻐요~오늘 어디 좋은데 가나요? “ 라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데스크쌤께 아빠한테 뒤진다고 절대 말하지말아달라고 하기.4. 일찍가서 화장하기, 쉬는시간과 점심시간 틈틈히 화장하고 픽서로 뿌리기. 중간중간 화장 수정.5. 학원 자습시간도중 나온 후 대중교통으로 예전에 다녔던 학교에 가서 쌤과 애들 만나기6. 그 후 예전에 다니던 학원에 가서 쌤과 인사 나누고 근황 주고받기7.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 미리 가져온 리무버 (지퍼백 속에 화장솜 6개 정도를 넣고 리무버를 안에 넣어서 흠뻑 적신 다음 밀봉) 로 메이크업 지우기8. 메이크업 픽서 냄새(화장 분냄새)를 없애기 위해 수돗물로 세안9. 가지고 나온 화장품을 지하철 보관함에 보관할까 고려중. (카드결제 -> 아빠한테 알림가서 절대안됌/폰결제->미자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없어서 불가능. 현금과 카드밖에 없음)10. 가지고 나온 화장품을 집에 다시 가져가는 방법도 있지만 달그락거리는 소리 리스크가 큼/아빠가 가방 정리해준다고 뒤질수도 잇음/ 묘하게 가방이 무거워보여서 들어봤다가 들킬수도. (리스크가 낮긴 하지만 보관소에 보관하면 토요일과 일요일도 지하철역에서 화장하고가기 가능. 하지만 결제 수단이 문제임.)화장품 어디 맡겨놓을 곳이 없을까요? 학원에 맡기고 싶은데 학원이 주말엔 문을 닫아서요. 더군다나 주말에는 학원가방이 아닌 조그만한 가방이라서 다 화장품 들고가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막막합니다. 금요일날은 화장품을 숨길 공간이 충분히 많아 들킬 위험이 낮으나, 토요일과 일요일은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은건 지하철 물품보관소인데 결제가 안되니까요.화장품을 친구에게 맡기거나 반찬통 같은 작은 용기에 넣어 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주말에 가벼운 화장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